인스타그램 속 수많은 셀럽들이 착용한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이 있습니다.
디스크 모양의 자재들이 연결된, 또는 스팽글이 엮인 디자인의 가방.
한번 쯤 본 적 있으시죠?
이 가방들의 브랜드는 파코라반입니다.
오늘은 파코라반의 브랜드 소개 및 브랜드 히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그 전에 먼저 셀럽들 착용샷부터 보겠습니다!
먼저 이시영님!
오눅님
반윤희 님
차정원 님
파코 라반(Paco Rabanne)은 혁신적인 디자인,
특히 명품 패션과 향수의 영역으로 유명한 유명한 패션 하우스입니다.
1934년 스페인에서 태어난 파코 라반느로 알려진
프란시스코 "파코" 라바네다 쿠에르보가 1966년 프랑스 파리에서 브랜드 파코라반을 설립했습니다.
프란시스코 "파코" 라바네다 쿠에르보 ,
파코라반 (Paco Rabanne, Francisco "Paco" Rabaneda Cuervo)은
1934년 2월 18일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발렌시아가 하우스의 수석 재봉사로 근무하였고 아버지는 직업 군인이었습니다. 1930년대 후반 스페인의 정치적 혼란 가운데 아버지를 잃은 그의 가족은 1939년 프랑스로 망명하였고 이후 파코 라반은 프랑스인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은 파코 라반에게 반 동조자적 기질과 현실 도피적인 꿈과 환상의 세계에 빠지도록 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린 시절 초자연적 경험들을 통해 신비주의, 점성술 등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는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고 현실을 초월하는 파코 라반만의 유니크한 디자인 세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합니다.
파코 라반은 발렌시아가 하우스의 수석 재봉사셨던 어머니로부터 패션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물려받았으나, 초반에 바로 패션업계에 뛰어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1950년대~1960년대 초 파리 국립 장식 예술 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1960년대 전후 건축을 비롯해 예술계에서 진행되던 혁신적 실험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그에게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재료와 기술에 대한 실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을 가르쳤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들어 내는 데 영향을 끼쳤다고 파코 라반이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파코 라반은 1963년 파리 비엔날레에서 거주할 수 없는 정원 조각 작품으로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파리 쿠튀르와의 관계는 학생 시절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학비 마련을 위해 가방과 신발 등의 장신구를 디자인하였고, 발렌시아가(Balenciaga), 앙드레 쿠레주(André Courrèges), 니나 리치(Nina Ricci), 매기 루프(Maggy Rouff), 지방시(Givenchy) 등 유명 쿠튀르 하우스를 위해 액세서리와 코스튬 주얼리를 제작하였습니다.
1965년 플라스틱으로 만든 액세서리의 성공은 파코 라반에게 유명세와 상업적 성공을 가져다 줬고, 경력의 전환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파코 라반은 같은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볼레로 등 의상들을 제작하였고 이는 파리 아방가르드 숍과 패션 잡지의 환영을 받았습니다. 1965년 11월 <보그>는 그의 의상과 관련해 오랜 ‘리틀 블랙 드레스’를 대신하게 될 새로운 종류의 의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1966년 2월 1일 파코 라반은 파리의 조르주 5세 호텔(Hotel George V)에서 브랜드로서 파코라반의 시작인
‘새로운 현대적 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입을 수 없는 의상 12벌(Twelve Unwearable Dresses Made of Contemporary Materials)’
이라는 자신의 첫 번째 패션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일종의 선언문과도 같은 성격을 띤 이 컬렉션에서 파코 라반은 플라스틱과 금속 소재를 사용해 파리 쿠튀르의 오랜 전통을 깨뜨리며 새로운 시대의 패션을 제안하였습니다.
핵심 재료로 사용된 로도이드(rhodoid)는 1965년 무렵 액세서리 제작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볍고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파코 라반은 원형이나 사각의 작은 조각들로 커팅된 로도이드에 구멍을 뚫어 금속 고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을 탄생시켰습니다.
파격적인 첫 컬렉션 이후 1966년 10월 파코 라반은 쇼룸을 개설하고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였습니다.
상징적인 디자인:
로도이드( Rhodoid ) 플라스틱 미니 드레스는 파코 라반의 독창성을 보여준 초기의 대표작이었다. 로도이드는 가볍고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저렴하면서도 여러 색상으로 제작될 수 있었다. 라반은 종이처럼 얇은 판으로 만들어진 로도이드를 원형이나 사각형 등 기하학적 모양으로 작게 잘라, 각각에 구멍을 뚫어 금속성의 고리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의상을 만들었다. 이러한 기법은 다양한 형태와 색채의 끝없는 조합을 가능하게 하였고 그의 의상은 실용성과 거리가 멀었음에도 새로운 시대의 형식을 갈망하는 젊은 고객들의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었다. 철제 디스크 조각에 구멍을 뚫어 비늘처럼 연결해 만든 파코 라반의 메탈 드레스와 중세의 쇠사슬 갑옷을 연상시키는 체인 메일 드레스 또한 급진적인 파코 라반의 재료와 의상 제작 방식을 대표하는 사례였다.
1960년대와 1970년대 내내,
파코 라반은 미래적이고 종종 미니멀리즘적인 디자인으로 계속해서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모두 플라스틱 디스크로 연결된 "Rhodoid" 드레스는 그의 상징적인 창작물입니다.
1960년대는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한 기술 낙관의 시대이자 기성세대의 문화에 반기를 든 젊음의 혁명이 진행되는 시대였습니다. 파리 패션계에도 오랜 전통을 가진 하우스들의 위상이 약화되는 가운데 앙드레 쿠레주, 피에르 가르뎅 등 새로운 시대의 스타들이 부상하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시기에 파코 라반의 패션은 미래주의와 우주 시대의 룩(Space-age look)이라는 패션 트렌드와 연결해 이해될 수 있었고, 망치와 펜치, 절단기를 들고 반짝이는 금속과 플라스틱을 재료 삼아 패션의 미래를 실험한 파코 라반의 의상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파코라반은 <마리 끌레르(Marie Claire)>와의 1967년 인터뷰에서
“내 의상들은 무기입니다. 잠글 때 회전식 권총(리볼버)의 방아쇠 소리가 납니다.”
라고 말하기도 하였으며 스스로 쿠튀리에가 아니라 장인으로 불리길 원했습니다.
파코 라반의 실험적인 의상들은 일상적으로 착용하긴 어려웠으나 스타일 모험을 즐기는 트렌디한 여성 스타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팝 스타 프랑스와즈 아르디(Françoise Hardy)는 파코 라반의 패션을 사랑한 대표적인 스타였고 브리지트 바르도(Brigitte Bardot)도 뮤직 비디오에서 그의 의상을 선택했습니다.
1966년 스탠리 도넌(Stanley Donen) 감독의 [언제나 둘이서](Two for the Road)에서 오드리 헵번(Audry Hepburn)도 파코 라반의 반짝이는 의상을 착용했습니다.
파코 라반의 스타일은 컬트영화와 공상과학영화 속에서 더욱 빛이 났습니다. 패션계를 비틀어 묘사한 윌리엄 클라인(William Klein, 1960년대 <보그> 사진작가로도 유명) 감독의 영화 [폴리 매구, 당신은 누군가요?](Qui êtes-vous, Polly Maggoo?, 1966)에서 모델로 등장한 주인공이 패션쇼에서 거대한 철판을 휘감고 등장하는 장면은 파코 라반의 패션을 연상시켰고, 1967년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카지노 로얄](Casino Royale)에서는 미래적인 세트와 의상이 파코 라반 스타일로 만들어져 등장하였습니다. 로제 바딤(Roger vadim) 감독의 컬트 공상과학 영화 [바바렐라](Barbarella, 1968)는 파코 라반의 의상을 찾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영화로, 파코 라반은 비닐과 플라스틱, 금속성 소재를 사용한 몸에 꼭 맞는 바디 슈트 형 의상으로 미래의 여전사 제인 폰다(Jane Fonda)의 관능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스타일을 완성하였습니다.
파코 라반은 디자이너라면 대중을 놀라게 하며 대중을 미래로 인도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믿음에 따라 자신만의 급진적인 방식으로 패션의 미래를 제안하고자 하였습니다.
천과 가위, 실과 바늘을 사용하는 전통적인 쿠튀르 패션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 그의 작품들에 대한 반응은 양분되었는데, 샤넬은 라반을 단지 금속공(metalworker)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하했으나 <우먼스 웨어 데일리(WWD)>는 ‘플라스틱과 펜치는 파코 라반의 용감한 새로운 패션 세계의 필수품이다(1966)’, ‘앞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파코 라반이다(1967)’라며 그의 전위적인 독창성에 주목하였습니다.
파코 라반은 전통적인 쿠튀르 패션의 시선으로 자신의 의상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왜 의상 재단에 이미 능숙한 이들과 내가 경쟁해야만 하는가?’라고 반문하였고
비인습적인 새로운 의상 재료와 제작 방식을 도입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파코 라반의 의상들은 기하학적 유닛을 반복해 일정한 패턴 형식을 만들고 플라스틱과 철 등 현대 산업 사회의 핵심 재료들을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동시대 팝 아트 및 미니멀리즘 미술의 미학과 통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상에 사용된 광택을 지닌 금속 조각들과 플라스틱 조각들은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며 율동감을 표현하였고 여러 방향으로 빛을 반사하면서 시각적 환영(illusion)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로부터 파코 라반의 의상은 자주 시각적 착시를 실험하는 옵 아트나 빛의 움직임을 주제로 다루는 키네틱 아트와 관련지어 해석되고 있습니다.
파코 라반은 새로운 패션 탐험을 지속했습니다. 1967년에는 페이퍼 드레스 시리즈를 발표하여 패션 소재로서 종이 의상의 가능성을 실험하였고 가죽과 금속, 모피를 같이 사용하는 독특한 의상 제작 방식을 제안하였다. 수많은 삼각형의 금속조각들이 덧붙여진 그의 의상은 미래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중세의 갑옷을 연상시켰습니다.
1968년에는 알루미늄 저지를 앞서 사용하였고 자투리 모피를 모아 짠 코트를 발표해 모피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솔기가 필요 없는 미래적인 의상으로서 특수 몰딩 기법을 사용해 이른바 Giffo 의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급진적인 패션 실험은 1970년대 패션의 보수적 변화 가운데서도 지속되었고 파코 라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1999년 은퇴 시점에 이르기까지 파코 라반은 PVC, 특별한 방법으로 주름잡은 금속성 페이퍼, 고무, 라메, 액정 코팅 소재, 플렉시 글라스, 빛을 통과시키는 광섬유 등 새로운 재료들을 계속 목록에 추가하였습니다.
브랜드의 확장:
수년에 걸쳐, 그 브랜드는 액세서리, 화장품, 그리고 향수들을 포함하여 그것들의 상품들을 확장했습니다.
특히, 파코 라반느 향수들은 매우 인기 있게 되었고, 그것들의 독특한 향과 세련된 포장으로 유명합니다.
지속적인 영향력:
수십 년에 걸친 패션 트렌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파코 라반느는 혁신과 창조성에 대한 명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브랜드의 디자인은 전세계의 런웨이와 레드 카펫에서 계속 기념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파코 라반의 디자인은 종종 예술, 건축, 그리고 기술의 요소들을 혼합하여
인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컬렉션을 만들어냅니다.
파코라반은 전통적인 패션 규범으로부터 급진적으로 벗어난
파격적인 소재, 현대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파코 라반은 럭셔리와 최첨단 디자인의 상징으로 남아 있으며,
컬렉션은 전 세계 패션 매니아들을 계속 사로잡고 있습니다.
과감하고 선견지명 있는 접근 방식을 통해
브랜드는 여전히 패션 산업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진정한 현대 패션의 선구자로서 자리를 굳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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